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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제주한라병원 2013. 4. 18. 09:46

조류독감

<2013.4.17>

 

20세기에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이 대표적인 바이러스성 질환이라면, 2003년에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이라 불리는 SARS(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가 916명의 생명을 앗아갔고, 2009년에 '신종플루'라고 알려진 H1N1, 지난해에 미국에서 사망자를 낸 H3N2, 지난주에 국내에서 집단 식중독 사태를 일으킨 노로 바이러스, 최근 중국에서 시작된 H7N9에 의한 조류독감까지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이다.

 

'바이러스'가 무엇이기에 이토록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키는지 궁금할 것이다.

 

우선 치료제가 적절하지 않다. 항생제는 세균을 없앨 수는 있지만, 바이러스에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 물론 항바이러스제가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항생제에 비해 제한적인 약들이다. 그러다 보니 치료보다는 예방을 강조하게 되고 예방주사를 만들게 된다. 그런데 바이러스라는 것들이 자꾸 '변종'이라는 형태로 바뀌다 보니 매년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올 때 마다, 적절한 예방주사를 만들어야 하고 그 이전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쉽다. 이러한 점이 세간의 주목을 받는 이유이다.

 

조류독감의 치사율은 매우 높은 편이다. 중국에서 현재까지 61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14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왔다. 돌이켜 보면 2003년 인체 감염사례가 처음 보고된 H5N1형 바이러스도 수백 명이 사망했다. 하지만 조류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되고 확산되는 과정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예방 요령은 아래와 같다. 외출한 뒤에반드시 손을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 청결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를 쓰고 기침, 재채기를 하면 화장지로 입과 코를 가리며, 손으로 눈과 코, 입을 비비지 않는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밀접한 접촉을 피하고, 실내를 청결히 해야 하는데 환기를 자주 시키며, 닭, 오리, 계란 등은 섭씨 75도 이상에서 5분 이상 조리한 후 먹는다.

 

해외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지역 (중국, 홍콩)의 방문은 자제하고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지역 방문 뒤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국립검역소(공항, 항만) 또는 관할 지역 보건소에 즉시 신고한다.<김원 응급진료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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