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천천히 거닐며, 이야기를 나누다.

도래숲

 

진정한 힐링에 대해 논하다

 

날짜상으로는 10월 어느 날, 계절상으로는 이제 막 접어든 가을의 문턱, 그리고 아침. 아직까지는 온기를 잃지 않은, 따스한 햇살이 쏟아지는 해암숲의 한 가운데, 5명의 사람들이 걷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사람들의 대화에 집중해보고자 합니다. 그들이 이 숲을 찾은 특별한 이유를 WE, With you 힐링 포레스트 프로그램을 통해서 들어볼까 합니다.

 

진행자 : 숲은 참 변화가 가득한 곳입니다. 오늘 불어오는 바람도 어제와 다르고, 항상 모든 것들이 다르고 다채롭기만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고객 1 : 맞아요. 숲은 늘 성장하고 있고, 또 열매들은 성숙해져가고 있죠. 어쩌면 숲은 굉장히 빨리 변화하고 있는 곳인지도 모르겠어요. 사람들이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것 뿐이죠. 저 구실잣밤나무 좀 보세요. 어제 푸른 기가 살짝 있던 열매들이 오늘 보니 씨주머니가 살짝 터져서 갈색으로 익어가고 있네요.

 

고객 2 : 이런 모습들을 사람들인 찬찬히 지켜봐줄 수 있어야 한다고 봐요. 특히 요즘 사람들이 힐링, 힐링하는데 이런 걸 바라보는 것이 힐링 아닐까요?

 

진행자 : 맞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힐링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나눠볼까 합니다. 출발 할 때 말씀드렸던 호흡법과 발걸음, 호흡은 코로 들이마시고 입으로 내뱉고, 발은 뒤꿈치부터 앞꿈치 순으로 천천히 걸어주시고요. 자, 이야기를 더 나눠볼께요. 여러분은 진정한 힐링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고객 3 : 요즘 사람들은 너무 빨라요. 저도 느리고, 답답한게 너무 싫더라구요. 그래서 LTE에서 5G까지 자꾸만 빠른 것을 찾고 있잖아요. 그런데 무궁화호 열차에서 KTX와 같은 변화, 처음에는 환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좀…. 편리해진 건 맞지만 뭔가 조금 허해졌다, 허전해졌다고 할까? 그런데 저 지금 솔직히 말하면, 숲에서도 이런 얘기를 하지 않는다면 아마 저기까지 혼자 아주 빠른 걸음으로 휘적휘적 걸어가고 있을꺼에요. 어떤 나무가 무슨 모양의 꽃을 피웠는지, 어떤 열매를 매달고 있는지도 모른 채 말이에요.

 

고객 4 : 편리해졌고 좋아졌죠. 그렇지만 진정한 힐링의 모습을 찾기에는 너무 빨라졌다고 봐요. 저 스스로 힐링이라는 단어에 대한 정의를 내린다면 “본연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 그것에서 다가오는 마음의 평화”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이 숲을 찾아오고 WE호텔을 방문한 이유도 그 때문이구요. 전 사실 여기 3번째 방문이에요. 올 때마다 마음이 편해져요. 그리고 시시각각 불어오는 바람도 모두 다르게 느껴지고, 올 때마다 새로운 풍경들이 보이고, 솔직히 제주도하면 바다라고들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이곳에 오는 이유가 오롯히 나를 발견하기 위한 여행이랄까? 아이들에게도 그런 말을 종종해주곤 해요. 물론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긴 하지만요.

 

고객 5 : 저는 “천천히, 온전히, 그대로”라는 말로 힐링을 표현하고 싶어요. 이 숲처럼요. 그리고 지금 우리처럼요. 천천히 걷다가 온전히 그 나무 한 그루에 집중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해주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힐링이고, 힐링을 대하는 바른 자세라고 봐요. 이 숲을 대하는 우리처럼요. 얼마나 좋아요. 우리는 자연에서 배워야 해요. 계절에 맞춰 옷을 입고, 자연의 시계에 따라서 거스름 없이 흐르듯 있는 그대로 살아가는 모습. 이것이 바로 인간이 배워야 할 모습이고 이것을 공부하고 바라보는 것이 힐링이죠.

 

고객 2 : 맞아요. 그래서 저는 이 숲을 마음이 고된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어요. 와서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냥 걷고, 호흡하고, 느꼈으면 한다구요. 진짜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할꺼에요. 저는 말 그대로 휴식이 저만의 힐링이거든요. 가능하다면 핸드폰도 꺼두라고 할 생각이에요.

 

힐링에 대해 이야기하던 이들은 커다란 구실잣밤나무 앞에서 저 나무가 왜 저렇게 성장하고 있는지 한참동안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다시 가을 숲을 천천히 걸어갑니다. 왜 숲을 와야 하는지 모두가 다른 목적들을 가지고 있겠지만 오늘, 나를 위한 숲은 어떠신가요?

가을이 짙어갑니다. 숲으로 오세요.

 

 

WE, with you 힐링포레스트 프로그램 이용 안내 : 웰니스 센터 064-730-1462

WE 호텔, 숲안내 : WE호텔 대표전화 064-730-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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