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량 비해 피로감 적고 마사지 효과도 높아

 

아쿠아엑서사이즈 프로그램

 

 

찌부둥한 몸을 이끌고 차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중문에서 한라산 방향으로 승용차로 10분 남짓한 거리, 그동안 긴장을 살짝 놓고 살았던터라 다시금 몸과 마음을 활활 태우리라, 마음을 먹었습니다.

모처럼만에 운동이라니, 사람의 마음이란 것이 참 간사해서 ‘운동을 해야지’라는 마음과 ‘아, 귀찮아’라는 마음이 서로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날씨가 매우 좋습니다. 비온 뒤라 하늘도 맑고 바람도 부드럽게 불어옵니다. ‘운동하기에 더할 나위 없구나, 참 제격인 날씨구나’라는 위로 아닌 위로를 하면서 WE호텔에 도착했습니다. 숨을 크게 들이마시니 한라산 자락의 가장 맑은 공기가 한꺼번에 제 입과 코로 훅 들어옵니다.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들로부터 온몸이 정화되는 기분이 듭니다.

빛이 고스란히 반사되는 깨끗한 유리 회전문을 통과해 웰니스 센터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처음 보는 저를 향해 미소 지으며 웃어주는 직원들을 만나니 기분이 더 좋아집니다.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상냥한 말투의 선생님이 저를 보자마자 인사를 해주시네요.

“오늘 아쿠아바이크 운동프로그램 예약하신 고객님 맞으신가요?”

단번에 저를 알아보시는 선생님의 눈썰미에 다시 한 번 흠칫 놀라며 인사를 건넸습니다.

“사우나 안쪽 락커에, 수영복과 가운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샤워 후 환복하고 계시면 프로그램실로 안내 도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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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님께서 받으실 프로그램은 아쿠아바이크를 이용한 수중운동, 아쿠아엑서사이즈프로그램입니다. 수중운동은 많이들 알고 계시지만 일반 운동에 비해서 부상 위험이 적고, 운동량은 많으면서 몸에 무리가 가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유산소 운동 효과 및 근육 운동을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유명 축구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개인 풀에서 자전거를 타며 몸을 푸는 영상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그 영상 속 기기가 바로 오늘 진행하게 될 아쿠아바이크입니다.

운동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단단하게 고정할 수 있는 자전거를 물속에 넣고 페달을 열심히 밟으면 됩니다. 물의 저항 때문에 땅 위에서 타는 자전거보다 운동 효과가 높고, 관절에 가는 충격은 덜합니다. 가벼운 손동작을 함께하면 복부에 자극을 줘서 운동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처음 치료 목적으로 시작된 만큼 허리나 무릎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 살을 빼거나 하체 근력을 강화하는 데도 굉장히 효과적입니다.

자, 이제 힘차게 페달을 밟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무릎을 위로 끌어올려준다는 느낌으로 위로, 위로 올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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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밍업으로 시작한 10분 남짓한 시간동안 진행된 아쿠아바이크 페달밟기는 저의 허벅지가 얼만큼 불타오를 수 있는지, 내 체력이 얼마나 약해졌는지 테스트 해볼 수 있는 아주 만족한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웰니스 센터 아쿠아메디테이션풀에 들어와서 제공해주신 아쿠아슈즈를 신고 바이크에 올라타기 전까지만 해도 ‘뭐 자전거로 얼마나 운동이 되겠어? 이 운동을 하고 수영장에서 수영도 좀 하고 가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이마에서는 땀이 송글송글, 턱까지 숨이 턱턱 차오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 저 힘들어요.”

울상을 짓는 저를 보며, 아주 편안한 얼굴의 상냥한 선생님은 페달을 종용합니다.

“많이 힘드신가요?”라는 선생님의 물음에 제 신체의 일부인 허벅지가 지르는 외침을 뒤로 하고 제 입은 “아니오. 괜찮아요.”라는 대답을 해버렸습니다.

 

자, 그렇다면 천천히 페달을 밟으세요. 쉬지 않고, 진행합니다.

관절과 근육의 특별한 통증이 느껴지시나요?(나 : 아니요!)

물속에서 운동은 부력과 수압, 저항을 받아 지상에서 하는 운동보다 운동 효과가 3~5배가량 높아집니다. 특히 부력은 물의 깊이에 따라 관절의 부담을 자신의 체중의 최소 35%에서 최대 90%까지 감소시켜주고 관절과 관절 사이 공간도 넓혀주기 때문에 관절염이나 허리디스크로 인한 통증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적합한 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상냥한 선생님은 정말 대단하셨습니다. 이런 중요한 말씀을 길게 하시면서도 페달은 계속 밟고 있었고, 저는 듣기만 하는데도 다리가 후들거리는데 말이죠.

“자 이제, 쿨다운 운동 시작하겠습니다.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나 : 안도의 한숨) 오늘 수중운동은 어떠셨나요? 아쿠아바이크 운동은 다른 운동에 비해 피로감이 적게 느껴지실거에요. 운동 후에 근육의 통증이 생기는데 아쿠아바이크 운동은 이것이 최소화되어 다음날 개운하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근육은 물속에서 젖산을 덜 생산해 내기 때문인데요. 물속에서의 낮아진 체온과 물속에서 움직이는 것에 대한 마사지 효과도 이에 더해집니다.”

 

40분간 쉬지 않고 진행된 아쿠아바이크 프로그램이 이제 마무리 되었습니다. 방향성운동과 아쿠아바이크, 간단한 운동동작 몇가지로 진행된 운동은 생각보다 에너지 소모도, 땀도 많았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의 힘의 양대로 제대로 운동했구나 싶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알고 있던 가지고 있던 운동 개념의 폭이 많이 넓어진 하루였습니다. 다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아주 달디 단 베이커리카페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문의 : 웰니스센터 064-730-14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