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병원

이명아명,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자신의 몸처럼 돌본다

건강정보/건강한생활

탱고테라피, 파킨슨병 등 신경학적 질환 치료에 도움

제주한라병원 2019. 7. 29. 17:16

원혜영 홍보위원이 만난 사람 - 김익수 재활의학과장



탱고테라피, 파킨슨병 등 신경학적 질환 치료에 도움




'탱고테라피'. 낯선 단어다.


요즘 들어 치료를 의미하는 테라피가 많이 쓰여 테라피는 익숙한데 탱고테라피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탱고를 통한 치료라는 의미일 터인데 탱고는 영화 '여인의 향기'에서 알파치노의 탱고장면을 통해 기억되는 정도다. 그런데 탱고가 치료와 만나면서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제주한라병원 연구팀의 논문결과가 나왔다.


즉 메디컬탱고가 파킨슨병 등 신경학적인 질환개선에 효과적이라는 것. 김익수 제주한라병원 재활의학과장을 만났다.


"탱고가 파킨슨병, 뇌졸중, 다발성경화증 등 질환에서 비롯되는 보행과 신체균형유지 어려움, 활동성장애등을 극복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제주한라병원 연구팀의 연구결과 증명됐다"며 "국제학술지 ‘임상리뷰 및 케이스리포트’에 ‘탱고테라피, 현황과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논문이 게재되어 있다"고 밝혔다.


또 김익수 과장은 "탱고의 움직임과 동작에 대해 과학적, 의학적으로 분석 후 탱고를 통한 질병치료의 적용과 효과에 대해 연구해 본 결과 탱고 춤이 파킨슨병의 신경학적 질환개선에 효과적"이라며 메디컬탱고로 불릴 만하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파킨슨병 환자가 12만 명이 넘는다. 파킨슨병은 떨림과 경직이 주요증상인 퇴행성 뇌질환으로 과거에는 노년층에서 발병하던 병인 줄 알고 있었지만 최근 들어 젊은 층에서도 파킨슨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파킨슨병 증상으로는 움직임이 느려지거나 부자연스러워져 심할 경우 혼자서는 거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 


치매, 뇌졸중과 함께 3대뇌질환으로 불리는 파킨슨병은 뇌의 도파민 부족으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환인데 도파민은 우리 뇌에 50여 가지의 신경전달물질 가운데 가장 유명한 신경전달물질이다. 이 도파민이 적절하게 나올 때는 정신건강과 창조적인 기능, 지적인 기능을 담당하지만 이것이 과잉으로 나올 때는 정신분열병인 조현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


김익수 과장은 "파킨슨병의 치료법은 여러 가지로 개발되고 있지만 최근 긍정적인 생각과 생활화된 운동도 파킨슨병 치료에 도움이 되는 사실이 알려졌다"며 "특히 춤이 파킨슨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춤을 추게 되면 도파민계가 뇌에서 활성화되어 감각의 뇌와 운동의 뇌가 같이 활성화되어 도파민이 활발하게 분비된다는 것.


그 중 탱고의 치료효과가 좋은데 미국 애모리 대학에서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춤의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한 결과 탱고수업을 받은 파킨슨병 환자들은 공간인지력과 방향 인지력, 질환의 심각성의 정도가 개선되고, 리듬감이 향상되었으며 심리적으로도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고 말한다.


실제로 KBS방송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진은 제주한라병원 파킨슨병 환자들을 상대로 3주 동안 진행된 탱고테라피를 직접 지켜본 결과 눈에 띄게 척추가 곧아졌으며 균형감각과 보행능력, 리듬감 또한 향상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김익수 제주한라병원 재활의학과장은 "치료 전에는 발 압력이 뒤꿈치 발 외측에 나타나던 것이 치료 후에는 발 전체적으로 균등하게 압력이 나타났다"며 "특히 발 안쪽 내측으로 압력이 분포되는 걸 볼 수 있었는데 이는 보행 시 압력이 균등하게 됨으로써 보행능력과 균형 감각이 좋아졌다고 볼 수 있는 것"이라고 3주간의 탱고테라피 전후 환자 상태에 대한 연구결과를 알려줬다.


탱고테라피는 아직은 시험적인 단계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최근 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향후 탱고테라피가 의학계에서 어떻게 받아들여 질 것인지 궁금해진다. 




<글=원혜영 홍보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