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병원

이명아명,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자신의 몸처럼 돌본다

Health Resort The WE/왜WE를찾는가?

느긋해도 괜찮아 … 천천히 오는 봄엔 꽃이 더욱 아름다우니까

제주한라병원 2018. 3. 29. 14:14

느긋해도 괜찮아 … 천천히 오는 봄엔 꽃이 더욱 아름다우니까

 

 

WE호텔의 봄

 

 


  겨우내 냉기로 꽁꽁 얼어 있던 작은 화단 안, 검은 돌멩이를 비집고 아주 여린 푸른 잎하나가 어깨를 들썩입니다. ‘곧 무슨 일이 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로 일주일 뒤, 다시 찾은 화단에는 초록잎의 여린 어깨가 더욱 든든해졌고, 그 한가운데 작고 반짝이는 노란 꽃이 제 얼굴을 마음껏 펼친 채, 더욱 노오랗게 빛나는 해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아, 봄이구나, 봄이 왔구나’ 햇살의 손길도 많이 따스해졌고, 바람도 제법 부드러워졌습니다. 이렇게 한라산 중산간 350m의 WE호텔에, 첫번째 봄손님인 노란 복수초가 봄인사를 합니다.

  아름다운 제주, 푸른 숲의 품 안에 안겨 있는 WE호텔은 한라산 백록담에 가까운, 제주의 본연의 숲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는 도래숲과 제주의 자생식물들을 조금 더 가까이 관찰할 수 있는 중문 바다를 향해 조성된 아름다운 가든 형식의 숲인 해암숲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봄은 남쪽에서 온다고 하니 백록담에 가까운 도래숲보다는 바다를 향해 있는 해암숲에서 먼저 봄의 기운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작고 하얀 꽃들이 옹기종기 모여 피어나는 이 작은 나무는 해암숲에 내려앉은 첫 번째 봄의 전령사입니다. 우리에게는 천리향이라는 별명이 더욱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천리까지 가는 향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천리향은 백서향나무, 서향나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달콤하고 은은한 이 나무의 매혹적인 향기를 맡고 있으면 어느새 봄의 한가운데 있는 듯한 착각까지도 들게 합니다. 하나 둘 피어나는 천리향의 꽃들이 봄을 재촉합니다.

  금방이라도 여기저기 팡하고 터질 듯한 꽃망울들은 해암숲 이곳 저곳에서 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천리향보다 훨씬 큰 키와 제법 굵은 꽃망울을 가진 이 봄꽃들의 이름은 한라산 참꽃나무입니다. 진달래의 모양을 닮은 이 꽃은 한라산에 자생하는 식물로 해암숲을 온통 수수한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노란 복수초가 꽃을 피웠습니다. 잔디들이 초록으로 빛이 나기 시작했고 겨울동안 우리 눈에 고운 색깔로 감동을 주었던 동백꽃들이 후두둑 떨어진 빈 자리를 향기로운 천리향에게 내어주었습니다. 폭폭 쌓여 있던 겨울눈과 추위를 버텨가며 작은 푸른 잎을 바르르 떨던 구실잣밤나무에게도 이른 봄햇살이 찾아와 따사롭게 내려앉았습니다.

  봄은 숲의 식물들에게, 사람에게도 골고루 찾아오고 있습니다. 고운 꽃이 하나 둘 피고, 더욱 고운 사람들의 얼굴들이 환하게 반짝입니다. 작년 겨울은 유독 차가웠고, 매서웠고, 날카로웠습니다. 이 고된 겨울을 무사히 보낸 우리 모두에게 전하는 봄의 인사는 더욱 따스하고 향기로울 겁니다.

  WE호텔에 전해진 봄소식을 더욱 재밌게 들을 수 있는 방법을 이곳에 덧붙여봅니다.

봄이 온 숲의 이야기를 사람이 사람에게 전합니다. 꽃들의 이야기와 나무들의 이야기, 제주의 이야기를 듣고 싶으시다면 WE호텔의 WE, with you 프로그램에 참여해보세요. 투숙 고객이라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이 프로그램은 매일 아침 오전 9시 10분 1층 로비에서 시작합니다. 아름다운 꽃밭과 싱그러운 편백나무가 우뚝 솟아 있는 해암숲과 제주의 시간을 고스란히 머금고 있는 오랜 숲인 도래숲에서 올해의 봄을 찾아보세요. 이곳에서는 매년 찾아오는 똑 같은 봄이 아닌 당신에게 더욱 특별한 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한 2018년 봄은 WE호텔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예정입니다. 곧 다가올 봄만큼이나 새롭게 전하게 될 소식을 기대해주세요. 당신의 특별한 봄만큼이나 WE호텔이 더욱 특별해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