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동안 생활이 헛되지 않았음을 깨닫는 시간”
신입간호사 첫돌 후기
간호학생에서 간호사로 무거운 옷을 입고 한라병원 문을 들어서던 첫 입사부터 지금까지 일 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그 사이 백 일 잔치를 할 때에는 ‘내가 과연 일 년을 버틸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겼지만 어느덧 일 년차에서 후배를 맞이하는 이년차로, 선배의 옷을 입고 있었다.
잠 잘 시간도 부족 할 만큼 실습일지나 과제를 하다가 울면서 밤을 지세운적도 많았고 환자나 보호자를 간호하며 있었던 안 좋은 일들, 또는 반대로 고맙다며 웃어주시는 기분 좋은 일까지 여러 일이 있었고, 일을 못해 선배에게 꾸중을 듣거나 일 못하는 나 자신이 바보 같아 서러워지는 날도 수없이 있었다. 그러다가 가끔 동기들과 우연히 지나가다가 서로의 지친 얼굴을 보며, 서로의 고단함을 마음속으로만 헤아릴 뿐 만나서 회포를 풀 시간이 서로 맞지 않아 ‘우리 언제 한 번 만나자!’ 라는 기약 없는 약속만 할 뿐이었다.
2017년 4월 15일, 우리의 첫돌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모든 동기들이 모였고 버스 안에서는 간호국에서 준비해준 간식과 함께 서로 못 다했던 이야기나 안부 등을 물어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이야기꽃을 피우다 일출랜드에 도착 하였다.
일출랜드에서 우리는 먼저 같은 부서에 다니고 있는 선배들의 일 년 축하 메시지를 전달 받았고 그것을 서로 공유하고 혼자 곱씹으며 나의 일 년이 헛되지 않음과 선배들의 마음에 고마움을 느끼며 앞으로의 일 년도 지금처럼 잘 견뎌낼 것이라는 다짐을 하였다.
이동시간이 많아 서로 이야기하거나 활동 할 시간이 부족해 많이 아쉬웠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동기와 돈독함을 다지며 서로에게 의지가 되는 좋은 시간이었고, 앞으로 더 나아가 3년차, 5년차가 되어 되돌아보았을 때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신생아중환자실 양미현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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