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키가 너무 작아요?
출생 후 약 2세가 될 때까지는 성장이 급속하게 이루어져 이 시기를 제 1의 급성장기라고 합니다. 이후 시춘기 이전까지 비교적 천천히 자라는 시기가 있는데, 이때에는 보통 연간 4~5 cm 정도가 자랍니다. 이후 사춘기에 접어들면 다시 성장속도가 증가하여 이때를 제 2의 급성장기라고 부릅니다. 사춘기의 후반부터는 성장속도가 다시 감소하여 성장이 멈추게 됩니다. 사춘기 이전까지 남녀간의 성장 패턴은 유사하나, 사춘기에는 남녀간의 성적 차이뿐만 아니라 성장 패턴에도 많은 차이가 생깁니다.
여아의 경우 보통 만 10~11세 경 유방의 발달과 함께 사춘기의 급성장기기 시작됩니다. 이때 여아의 성장속도는 연간 8 cm 전후입니다. 표준적으로는 유방발육이 시작된 지 약 2년간 후 초경을 하게 되며, 이후에는 성장속도가 감소하여 초경 후 약 2년간 평균 5~8 cm 정도 자란 후 성장이 종료됩니다.
남아의 경우는 만 12~14세 경 음모가 자라면서 급성장하여 연평균 10cm 정도 자라고, 2년 정도 급성장기 후 성장속도가 점차 감소하여 성인키에 도달합니다.
저신장증과 성장장애
의학적으로 저신장증은 같은 성별과 나이의 아이들에 비해 키가 3백분위수(100명 중 작은 순서로 3번째) 미만인 경우를 말합니다. 현재의 키가 저신장증 범위에 들지 않더라도 학동기 어린이가 연간 4 cm 미만으로 자란다 면 성장장애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신장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정상적인 저신장에는 가족성 저신장과 체질성 성장지연이 비교적 흔하며, 그 외에 병적인 저신장증과 특발성 저신장증도 있습니다.
1) 가족성 저신장증(유전적저신장증) : 가족들이 키가 작으며, 성장속도는 정상이고 골연령도 어린이의 나이와 비슷한 경우입니다. 사춘기도 다른 어린 이들과 비슷한 시기에 시작되며, 최종 성인키도 작은 경향이 있습니다.
2) 체질성 성장지연 : 또래보다 어리게 보이며 늦자라는 경향이 뚜렷한 경우로 골연령이 어리며, 사춘기 발현도 또래보다 늦습니다. 그러나 성장속도는 정상이며, 부모님이 사춘기가 늦었거나 늦자란 경우가 많습니다. 사춘기에는 또래보다 키가 많이 작으나 성인기에는 정상키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3) 병적인 저신장증 ; 성장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이 있는 경우입니다. 호르몬의 이상(성장호르몬결핍증, 갑상선저하증 등), 염색체 또는 유전자의 이상(터너 증후군, 다운 증후군, 프라더 윌리증후군, 누난 증후군 등), 골격계 이상(연골 무형성증, 골이형성증) 또는 만성질환(만성 신부전, 심장 질환, 소화기 질환, 종양성 질환) 등으로 인해 저신장증이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4) 특발성 저신장증 : 원인을 알 수 없는 저신장증입니다. 병적인 저신장증이 생길 원인 질환이 없고 출생 시 키와 체중도 정상이었던 경우로, 일부는 유전적 저신장증 또는 체질성 성장지연에 의해 발생합니다.
성장에 대한 평가가 필요한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 키가 같은 성별과 나이 또래에 비해서 3백분위수 미만인 경우
- 성장속도가 일년에 4 cm 미만으로 자랄 때
- 사춘기가 여아 8세 이전 또는 남아 9세 이전에 시작 된 경우
- 사춘기는 시작되었으나 또래에 비해 키가 작은 경우
- 출생시 키 또는 체중이 3백분위수 미만인 경우
- 만성신질환, 심장질환, 장질환이 있거나, 항암치료를 받았던 적이 있는 경우
- 시신경의 이상이나, 구개열 또는 구순열 등 얼굴 중앙부의 이상이 있었던 경우
저신장증의 치료
성장호르몬은 뇌의 구조중 뇌하수체라는 부분에서 나오는 호르몬으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우리 몸의 대사를 조절하는 역할도 합니다. 성장호르몬은 단백질로 이루어진 호르몬으로 대장균이나 이스트를 이용한 유전자 재조합의 방법으로 만들어집니다. 단백질 호르몬이기 때문에 경구로 투여할 경우, 위장에서 소화되어버리기 때문에 반드시 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성장호르몬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성장장애가 있는 소아청소년으로 뇌하수체에서 성장호르몬이 분비되지 않거나 여아에서 X성염색체 결손과 관련된 저신장증(터너 증후군), 신장 기능의 소실로 인한 만성적인 대사 이상(만성 신부전증), 유전자 이상과 함께 저신장을 보이는 경우(프라더-윌리 증후군 또는 누난 증후군), 자궁내 성장 지연 혹은 특발성 저신장증 등의 경우이다.
또 완전한 성장호르몬결핍증이 있는 성인에게도 소량의 성장호르몬을 투여하면 근력, 심장 기능, 대사 기능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성장호르몬 치료의 부작용
매우 드물게 성장호르몬 투여에 의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드물게 근육통 및 관절통, 전신이 붓거나 주사 부위에 두드러기 혹은 피부 발진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혈당이 올라가는 경향이 드물게 발생합니다. 비만하거나 당뇨병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주의를 요합니다. 성장호르몬 투여후 두통, 구토, 시력변화가 생긴 경우에는 두개 내 고혈압의 발생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이밖에 갑상샘호르몬에 가벼운 변화가 있을 수 있으며, 다른 호르몬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호르몬의 요구량이 변할 수 있으므로 이를 조절해야 할 수 있습니다. 또 가려움증, 안면부종, 근육통, 여성형 유방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저신장증의 원인에 따라 효과가 다른데, 성장호르몬 결핍증에 의한 저신장증 경우에 효과가 뚜렷합니다. 어린 나이에 치료를 시작하여 충분한 기간 사용한 경우 성장 효과가 좋으며, 치료 첫 해에 잘 자라는 경향이 있습니다. 고용량의 성장호르몬을 투여할 경우 성장효과가 더 크나 부작용이 증가할 수 있어서 적절한 양을 투여해야 합니다. 성장호르몬 치료를 하는 경우에도 지속적인 운동이나 영양섭취, 숙면 등의 건강한 생활을 하는 것이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신재훈‧소아청소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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