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나눔 통해 사랑의 참의미를 실천합니다”
“의료 나눔 통해 사랑의 참의미를 실천합니다”
사랑의 의료봉사단 출범 5주년 맞아 제2도약 시작
제주한라병원 사랑의 의료봉사단이 출범 5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을 시작했다. 사랑의 의료봉사단은 최근 봉사단장에 문영진 부원장, 부단장에 강신숙 간호팀장을 새롭게 선임하고 지난 18일 제주서부경찰서, NH농협과 합동으로 한경면 산양리에서 의료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이날 의료진에게 상담을 받은 사람들은 드물게 젊은 사람들도 있었으나 대부분 농삿일 등으로 한평생을 보낸 노인들이었다. 박성희 노인회장(78)은 “나이든 사람들은 대개 허리를 비롯해 몸에 한 두 가지 통증을 달고 산다”며 “매번 큰 병원에 치료받으러 나갈 수도 없고 그냥 참고 견디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농촌지역에 와서 진찰을 해주니 고마울 따름이다”고 말했다.
이날 의료진에게 정형외과 검진을 받은 이모씨(여·81)는 “평소 허리가 아파 곧게 펴지 못하고 허리를 구부정하게 숙인 채 다니고 있다”면서 “그동안 가까운 병원을 다녀봤지만 나이탓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들었다. 하지만 이 씨는 이날 진단에서 큰 병원에서 CT검사 결과에 따라 수술이나 주사요법으로 고칠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희망이 생겼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러나 이날 건강상담을 맡았던 김우진 진단검사의학과장은 “이 동네 어르신들은 타 지역에 비해 당 수치나 혈압이 대체로 양호하다”며 “아마 나이가 들어도 부지런히 움직이고 음식 섭취를 올바르게 하고 있는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고호준 이장(49)은 “오늘 의료봉사에 이웃마을인 조수2리 어르신들도 와서 진단을 받았다”며 “평소 여기저기 아프다고 호소하던 어르신들이 병원진단을 받게 돼 매우 고맙다“며 의료봉사활동에 감사를 표했다.
사랑의 의료봉사단은 지난 2007년 7월 한림읍 명월리를 시작으로 의료취약지 봉사활동에 나섰다. 그동안 제주시와 서귀포시 지역내 경로당, 사회복지시설 등 38곳을 방문해 2000여명을 대상으로 총 3,200여건을 진료했다. 이같은 봉사활동으로 2009년 4월 제주MBC·라이온스 제주지구가 공동주최한 제주사회봉사대상(의료봉사부문)을 수상했다. 또 같은 해 제주타임스 탐라봉사상을 받았고, 봉사활동에 적극 나섰던 간호사들이 도지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봉사활동이 꾸준히 이뤄지면서 특정계층을 위한 의료지원 협약도 이뤄졌다. 지난해 8월 어업인교육문화복지재단·제주시수협과 협약을 맺은데 이어 지난 7월에는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농협과 협약을 맺고 농어민을 위한 의료지원 활동에도 나섰다. 이와 관련 사랑의 의료봉사단은 오는 11월 다시 제주시수협과 공동으로 어민들을 위한 의료봉사활동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