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종과 갑상선 기능저하증
부종과 갑상선 기능저하증
생체리듬의 변화로 과다한 수분이 몸에 축적돼 생기는 '부종'은 병적 부종과 특별한 원인을 밝힐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부종은 전신부종과 신체 일부분이 붓는 국소부종으로 나눌 수 있다. 국소부종은 일반적으로 혈관, 림프관 이상으로 발생한다. 양측 하지가 자주 붓는 경우는 정맥관의 밸브이상 또는 임파관 순환이 좋지 않은 해부학적 이상과 오랫동안 서있을 때 생리적 현상으로 나타난다. 전신부종은 세포내 삼투압 유지에 필요한 알부민, 단백질 생성이 부족한 영양 실조 상태나 빈혈 또는 간 기능 이상 시 발생할 수 있다.
심장기능, 갑상선 기능이 떨어진 경우에도 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여러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감별진단이 필요하다. 외관상 구별이 어려운 신증후군, 갑상선 기능저하증, 심부전 등을 구별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빈혈검사, 신기능 및 간기능 검사, 소변검사, 갑상선 기능 검사를 실시해야한다. 흉부x선 검사 및 심장초음파 검사를 통해 심비대증이나 폐부종이 동반된 심부전상태를 진단하기도 한다.
갑상선염을 앓았거나 추위를 잘 느끼고 장기능이 떨어지고, 피로감과 함께 부종이 자주 발생한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온 몸이 나른해지고 다리가 붓기 시작하는데 다른 부종과는 달리 부은 곳을 손가락으로 누르면 안으로 쏙 들어가지 않는다.
증상이 진행되면 목소리가 갈라지고 탈모 증상도 나타난다. 이런 경우 갑상선 기능검사를 통해 쉽게 진단이 된다.
치료는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함으로써 쉽게 증상이 개선되므로 그리 걱정할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신장질환, 심부전에 의한 부종을 방치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 할 수 있으므로 부종은 그리 가볍게 넘길 증상이 아니다. <민연기 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