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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소중한 존재니까 소중하게 관리할거야”

제주한라병원 2013. 7. 29. 13:11

“난 소중한 존재니까 소중하게 관리할거야”

-비만-


사람을 포함한 대부분의 생명체는 자신의 몸 안에 비상시를 대비해 영양분을 저장하고 있습니다. 생명 유지를 위한 하나님의 배려라고 할 수 있겠지요. 물만 먹고도 장시간을 생존할 수 있는 이유는 에너지가 필요한 상황이 되면 저장된 글리코겐을 다시 영양소로 바뀌어 사용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저장된 지방이 너무 많을 때 발생합니다. 잘 아시겠지만 이런 경우를 ‘비만’이라고 하지요.


너무 잘 먹어서 생기는, 즉 사용되는 영양분의 양보다 섭취한 영양분이 더 많아짐으로 인해 생기는 ‘비만’은 단순히 ‘살이 찐 현상’ 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도 그럴 것이 비만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을 경우에는 고혈압과 당뇨병을 비롯한 성인병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지요. 최근 미국 의사협회에서는 비만을 질병으로 분류하기까지 하고 있으니 살이 찐 분들은 이제 긴장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번 늘어난 몸무게는 줄이기가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살과의 전쟁’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보통 쉽고 편한 길을 선택하고자 합니다. 그 길에는 위험한 함정이 도사리고 있음에도 말입니다. 살 빼는 약(식욕억제제)은 정신신경계통에 이상을 가져올 수도 있고 식사를 거부하는 환자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뇨제와 설사약은 몸 안의 수분을 억지로 뽑아내는 것이므로 체액의 균형을 깨뜨리게 되며, 지방제거술은 일시적인 효과를 볼 수는 있겠지만 근본적 해결책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요.


비만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좁고 험한 길을 걸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길은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이 아닌, 모두가 아는 평범한 길입니다. 식사 관리와 운동이 바로 그것이지요. 여기에 하나를 더 추가한다면 좋은 방법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술과 담배가 과연 좋은 방법일까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몇 가지를 한번 살펴볼까요?


무엇을 먹을 것인가의 관리에 앞서 어떠한 마음으로 먹을 것인가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를 해야 소화도 잘 되겠지요? 그리고 적절한 식사 관리를 위해서는 피할 것과 가까이 해야 할 것을 구별해야 합니다. 밥은 거친 잡곡밥이 더 좋겠지요. 조금은 싱겁게 간을 한 반찬 위주의 식사가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지름길이므로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합니다. 과자, 음료수와 같은 간식은 당연히 삼가야하며 식사의 양은 먹고 싶은 양의 70% 정도가 적당합니다. 당연히 과식은 피해야 하겠지요? 본인이 하는 일에 따라 에너지의 소모가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섭취 에너지와 소모 에너지를 알아둔다면 더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겁니다. 


운동 방법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걷기가 그중 으뜸이라 할 수 있겠는데요. 하루 1만보 걷기를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런지요? 식사조절과 운동을 통해 1개월에 1kg정도를 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살아가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는 노력보다는 잘 풀고자하는 노력이 더 효과적인 일입니다. 여성의 경우 수다를 떠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단, 험담은 좋지 않겠지요. 남성은 운동을 통한 방법을 추천할 수 있겠고요. 모두에게 좋은 방법은 심호흡과 노래 부르기가 있겠고 정말 심한 스트레스의 경우에는 소리를 질러서 풀어볼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사람을 앞에 세워놓고 하면 큰일 납니다.


적절한 휴식은 내일을 위한 에너지원이 될 수 있는데요. 가장 중요한 휴식은 숙면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되도록 일찍 수면을 취하면서 하루 7시간 정도의 깊은 잠을 잔다면 비만을 조절하는 것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만과 연관이 있는 대표적 질환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이 있는데요. 비만으로 인해  질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음에도, 아직도 꾸준히 비만인구가 늘어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육신의 만족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심은 결국 창조된 당시 가지고 있던 원래의 소중한 이미지를 망가트리게 된 것 같습니다.


근본적인 방법을 생각해봅니다. 나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를 지닌 존재인지를 기억하는 것에서 출발해보면 어떨런지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진정 깨달았다면 자신을 소중하게 관리하는 실천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무슨 방법이든 해로운 것은 피하고 좋은 것을 취하려 하겠지요.


여태까지 결심이 ‘작심삼일’이었다면, 3일마다 다시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나 자신을 이렇게 격려하면서.


“난 소중한 존재니까 소중하게 관리할거야.” <김동렬‧건강증진센터 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