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견병
광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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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혼자 사는 1인가구의 비율이 가족이 함께 사는 4인가구의 비중을 넘어서고 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많은이들이 개·고양이 등의 애완동물(혹은 반려동물)들을 기르고 있다. 이러한 반려동물들은 여러 가지 정서적인 기쁨을 주기도 하지만, 의학적인 측면에서는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다반사다. 한 예로 최근 경기도 화성시에서 발생한 광견병으로 방역당국이 제일 처음 취하는 조치가 애완동물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광견병이란 사람과 동물이 같이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전염병'으로 모든 온혈동물(더운피동물)에서 발생되는 질병이며, 감염된 동물로부터 교상(물리거나 할퀸상처)을 통해 직접 감염된다. 사람에서는 물 마시는 것을 무서워하게 돼 '공수병(Hydrophobia)'이라고도 한다. 감염될 경우 중추신경계의 이상으로 인해 정신장애, 마비및 침흘림 증상을 보이며 대부분 사망한다.
강원도 휴전선 인접지역을 중심으로 해마다 소·개·야생동물(너구리)에서 발생이 지속된다. 지난해부터 화성·수원 등 한강 이남에서도 발생되면서 발생지역이 계속 남쪽으로 확장되는 경향이 있다. 이제 봄철이 돼 집안에 있던 많은 애완동물들도 밖으로 나오고 산으로, 들로 나들이가 많아지는 계절이다. 이럴 때 애완동물이 물거나 할퀴는 경우 어떻게 조치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좋을듯 하다.
△교상을 입은 경우
물린 즉시 상처부위를 수압이 강한 물로 씻고 가능하면 비눗물로 닦는다. 그렇게 한 다음 상처부위를 알코올 등으로 소독하고 병원을 방문한다. 가능하면 가해 동물을 포획해 검사를 받는 것이 유리하다.
△가축의 보호
가축이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잘 묶어둔다. 야생동물 출현지역에서는 울타리 등으로 접근방지시설을 설치한다. 야생동물을 생포하거나 죽은동물과 접촉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반려동물 관리
생후 3개월 이후 1차 예방접종을 하고 이후 6개월에서 1년단위로 추가 접종을 한다. 특히 나들이할 때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유의한다. 광견병으로 의심되는 가축이나 동물을 발견했을 때에는 신속히 가까운 가축방역담당기관으로 신고한다.
<김 원 응급진료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