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샘 암(Ⅱ), 조기진단으로 거의 완치
갑상샘 암(Ⅱ), 조기진단으로 거의 완치
<2012.11.05>
갑상샘 암은 국내에서 가장 빠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됐고 정기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되는 사례도 늘게 됐다.
다행스러운 것은 갑상샘 암은 비교적 치료가 잘 된다는 것이다. 분화암(비교적 정상세포와 유사한 암)으로 취급되는 갑상샘 유두암이나 여포성 암은 너무 늦지 않은 시기에 수술한다면 거의 완치에 가까운 치료결과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일부 갑상샘 암 조직타입 중 수질암·미분화암·화생암 등의 경우는 극히 불량한 예후를 보인다. 이런 안 좋은 예후를 보이는 갑상샘 암종은 전체 갑상샘 암 환자의 5% 정도이다.
갑상샘 암은 일반적으로 음식물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갑상샘 암은 초음파 검사와 세포검사를 통해 진단되며 치료는 수술로 암이 발생한 갑상샘을 제거하는 것이다. 그리고 갑상샘과 함께 주위 임파선을 같이 절제하게 된다. 수술 때 갑상샘 전체를 절제하는 것이 표준 수술방법이며 재발의 위험성과 수술 후 시행되는 방사성동위원소(옥소) 치료를 위해서 부분절제보다는 전체 절제가 추천되는 것이다. 갑상샘 수술 후에는 일반적인 암과는 달리 항암치료를 하지 않으며 대신 방사성 요오드(옥소)를 이용한 옥소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옥소치료 시행 전에 약 2주간 요오드가 들어있는 음식(해초류, 천일염, 어패류 등)을 먹지 말아야 된다. 이런 것이 잘못 와전돼 갑상샘 암 환자는 해초류를 먹지 말아야 되는 것처럼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그리고 갑상샘 전체 절제수술을 시행하니 만큼 갑상샘 호르몬 대체요법을 시행해야 한다. 이는 먹는 약으로 갑상샘 기능을 대체해주고 뇌하수체에서 나오는 갑상샘 자극 호르몬을 적게 나오게 해 암의 재발을 예방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갑상샘 암은 수술 및 옥소치료로 장기간 생존하며 완치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임파선이나 다른 장기에 전이가 된 채로 발견되거나 옥소치료에 잘 반응 하지 않는 전이암 등은 환자에게 장기간 많은 고통을 주게 된다. 모든 질병과 암에 해당되는 수칙이지만 조기 발견 조기치료가 좋은 예후를 결정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민연기 유방/내분비외과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