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매거진/한라병원포럼

유방의 염증성 질환

제주한라병원 2013. 2. 20. 15:55

유방의 염증성 질환


 

<2012.09.03>

여성의 유방은 모성의 상징이자 여성성의 상징이다. 하지만 유방의 염증성 질환으로 남모르게 고생하는 여성이 많이 있다. 유방의 염증성 질환은 수유기 여성에서 잘 발생하지만 폐경기 전후의 여성에게도 증상이 나타난다. 그리고 치료해도 잘 재발하며 만성으로 염증이 지속되는 경우도 많아 여성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난치성 질환이기도 하다.

 

특히 유두주위에 염증이 잘 생긴다. 일반적으로 수유기에 젖이 충분히 배출되지 않을 때 생기는 젖몸살과 이차적 감염에 의한 유선염이 흔하며 이것이 악화돼 고름주머니가 생기는 유방 농양이 있다. 증상은 유방이 발적 되고 열이 심하게 날수 있다. 주로 포도상균 또는 연쇄상균 등 피부 또는 젖을 빠는 아기의 입안에 있던 세균에 의해 발생한다. 치료는 우선 젖을 충분히 배출시키고 유선염이나 농양이 발생한 경우는 항생제 치료를 해야 하며 농양은 절개해 배농시켜야 한다. 수유기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은 비교적 수월하게 치료가 되는 편이다.
 
그러나 비수유기에 발생한 유륜주위 농양이나 만성 육아종성 염증 등은 치료기간이 길고 만성으로 진행하며 치료가 된 후에도 재발이 잦다. 잘 낫지 않고 만성적으로 염증이 지속되는 경우 유방조직을 부분 절제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만성 염증과 함께 유방조직이 굳어져 종괴가 형성된 경우 초음파검사 시 유방암과 구분하기 어려워 조직검사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유륜과 유두주위의 피지샘에 피지가 고여 종괴가 만들어진 상피낭종에 염증이 생겨 주위 유방조직에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또한 일반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는 만성염증시 드물게는 결핵균에 의한 경우도 있다. 피부의 알레르기성 피부염에 해당하는 습진성 질환도 염증처럼 보일 수 있으나 이런 경우 일반 세균에 의한 염증과 치료가 다르므로 감별이 필요하다. 염증의 결과로 유두가 함몰되는 경우도 있으며 거꾸로 함몰유두가 있을 경우 위생에 문제가 발생해 염증이 잘 생길 수 있는 조건이 되기도 한다. 유방에 발생하는 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유두주위를 청결히 해야 한다. 그러나 때 수건 등으로 문지르거나 긁는 등 표피에 상처를 줄 정도의 과도한 자극은 피해야 한다. <민연기 유방/내분비외과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