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비치이자 서퍼들의 지상 낙원
2012년/7월
세계 3대 비치이자 서퍼들의 지상 낙원
-호주 골드코스트-
세계적인 관광 휴양지 골드코스트는 42km에 이르는 금빛 모래사장과 온난한 기후로 최상의 휴양지로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집채만 한 큰 파도를 뚫으며 유유자적하게 서핑을 즐기는 모습과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젊은 여인들이 자외선이 강하게 내리 쬐는 해변에서 몇 권의 책으로 망중한을 즐기는 모습은 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진다. 이처럼 호주 동남부에 위치한 골드코스트에 가면 하얀 파도가 쉴 새 없이 부서지고, 검게 그을린 멋진 아가씨들의 웃음, 파도 타는 서퍼들, 해변을 산책하는 사람들의 모습 등 너무나 평화로운 해양도시의 이미지가 마치 일상생활처럼 그려진다. 퀸즐랜드의 주도인 브리즈번에서 70km 정도 떨어진 이곳은 세계 3대 비치이자 호주를 대표하는 최대 휴양도시로 서핑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지상의 낙원으로 불린다. 남반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유명한 골드코스트는 북쪽의 사우스 포트에서 시작하여 그 유명한 서퍼서 파라다이스 비치·벌리헤즈·쿨랑카타 등 4개의 시로 이뤄진 연합도시이다. 말 그대로 42km에 이르는 황금 해변(골드코스트)은 쉴 새 없이 몰아치는 큰 파도와 오렌지 햇살이 말로 형언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비경을 자랑한다. 그래서 지구별에 사는 수많은 여행자들은 일생에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로 이곳을 선택한다. 단순히 대자연의 아름다움만 있다면 사람들은 이곳을 외면했을지 모른다. 다행히도 이곳에는 돌고래 쇼․ 물개 쇼․ 수상스키 쇼 등이 유명한 씨월드, 미국의 거대 영화사인 워너브라더스가 할리우드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옮겨 놓은 무비월드, 세계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롤러코스터가 있는 드림 월드, 호주를 대표하는 코알라와 캥거루 등을 직접 만지고 먹이를 줄 수 있는 파라다이스 컨츄리 등 다양한 테마시설이 있어 호주의 대자연과 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고급 호텔과 리조트, 아파트, 게스트 하우스, 유스호스텔 등 다양한 숙박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고, 다양한 오락거리와 스포츠 및 쇼핑을 즐길 수 있어 호주 최고의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연중 3백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골드코스트는 일 년 내내 활기가 넘쳐나지만 최대 성수기인 10월에서 2월까지는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200여 미터가 넘는 Q!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골드코스트의 전경. |
메인비치(Main Beach)에서 북쪽으로 약 3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씨월드. |
호주를 대표하는 동물, 코알라의 앙증맞은 모습. |
최근 몇 십 년 동안 불어 닥친 관광 붐과 건축 붐을 타고 골드코스트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일명 ‘서퍼들의 천국’이라 불리는 서퍼스 파라다이스 해변을 기점으로 초고층 아파트와 호텔들이 새로운 스카라인을 형성한다. 눈이 부실만큼 수려한 해변과 하늘 위로 우뚝 솟아오른 빌딩숲은 이 도시가 보여주는 또 다른 매력이다. 그 중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주거용 아파트 Q1빌딩은 이 도시의 아이콘으로 새롭게 자리잡았다. 지상 230m 높이에 위치한 Q1 전망대에 서면 발아래로 천혜의 황금해변과 어우러진 골드코스트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360도 장엄하게 펼쳐지는 골드코스트의 전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발아래로 푸른 하늘과 어우러진 파도와 은빛의 백사장이 그림엽서처럼 펼쳐진 서퍼스 파라다이스 비치는 이 도시에서 가장 매력적이다. 이곳 모래는 밀가루만큼 곱고 부드러워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모래로 사용될 만큼 질이 아주 좋다. 또한 기후는 온화한 편으로 겨울 최고 기온 22도, 여름 최고 기온 28도 정도이고, 1년 중 300일 이상 맑은 날이 많아 지구상에서 가장 쾌적한 날씨를 보여준다. Q1빌딩을 기점으로 북쪽으로 10km, 남쪽으로 35km 가량 펼쳐진 호주 동부해안의 모습을 손쉽게 전망대에서 조망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골드코스트 여행의 색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굳이 수영이나 서핑을 즐기지 않더라도 자연의 진정성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해변을 걷은 그 자체만으로도 여행은 더욱더 행복해진다. 바다의 청정함과 대기의 상쾌함은 이곳만의 가장 큰 장점이다. 해변을 따라 1시간정도 산책하고 나면 우리의 심신은 한 층 더 가벼워지는 느낌이다. 모처럼 느끼는 자유와 삶의 여유를 몸과 마음으로 부딪히고 나면 골드코스트의 진면목이 하나 둘 씩 느껴진다. 또한 남북으로 길게 뻗은 동부 해안을 따라 내륙으로 들어서면 거대한 목초지, 제임스 쿡 선장을 매료시켰던 워닝 산, 뉴 사우스 웨일즈지방과의 경계선 북쪽에 있는 누민바 계곡과 자연 아치 브리지 국립공원, 래밍턴 국립공원, 그레이트 디바이딩 산맥 등 울창한 산림지역이 천혜의 해변과 조화를 이뤄 골드코스트의 대미를 장식한다.
골드코스트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는 서퍼스 파라다이스의 오후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