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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석증에 대하여

제주한라병원 2012. 5. 4. 16:50

증상은 없거나, 복통, 황달, 발열, 메스꺼움, 구토까지 다양

담석증에 대하여

1. 담석증의 정의

우리 몸의 간에서는 매일 900ml정도의 담즙을 생산합니다. 이 담즙은 담도와 담낭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분비되는데, 이 담즙은 지방을 소화하고 콜레스테롤 분해, 독성물질을 배출하는 등의 생리적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상인의 담즙은 연두색의 물과 같은 순수한 액체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것이 어떤 이유로 찌꺼기(앙금)가 생기고 이 찌꺼기가 뭉쳐져서 단단한 결석이 형성되는데 이를 담석이라고 부릅니다. 즉 담석증이란 담낭(쓸개)이나 담도에 결석이 생성된 질환을 말하고 신장(콩팥)이나 요도에 결석이 생기는 요로결석과는 다른 질환입니다. 

 

2. 담석증의 종류

담석증은 생기는 위치에 따라 담낭 담석과 담도 담석으로 나눕니다. 담도담석은 다시 간내 담도 담석과 간외 담도 담석 으로 나누게 됩니다. 또 담석은 성분에 따라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나누고, 색소성 담석은 다시 흑색석과 갈색석으로 나눕니다. 담석의 화학적 성분은 시대에 따라 변화하며 우리 나라에서도 콜레스테롤 담석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3. 담석증의 증상

담석증의 증상은 무증상에서부터 복통, 황달, 발열, 메스꺼움, 구토까지 다양하며 담낭 담석의 경우 약 50%는 무증상으로 검사를 받기 전까지는 자신이 담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모를 수 있습니다. 담석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복통인데, 흔히 '급체했다''위경련이다'라는 식으로 복통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생기는 빈도나 정도는 담석의 존재 장소에 따라서 차이가 있고, 무증상 담석도 있지만 담낭염으로 발전한 경우 발열과 황달, 심한 복통 등의 중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담석증의 복통은 명치 부위에서 흔히 발생하고 30분~1시간 정도 지속되다가 다시 멀쩡해지고, 통증이 우측 늑골 하단이나 오른쪽 어깨나 오른쪽 등 부위로 옮겨가는 양상의 방사통(radiating pain)이 생기기도 합니다. 특히 담석증의 복통은 고지방 음식이나 과식을 하고 난 후 잘 나타나는데 주로 밤중이나 새벽에 잘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담도에 위치한 담석의 경우는 황달과 간기능 장애를 초래할 수 있고, 급성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무증상 담낭 담석의 경우 약 50%는 평생 특별한 말썽 없이 살아가기도 하는 등 위치와 크기, 환자 상태에 따라 다양한 임상경과를 나타냅니다.

 

4. 담석증의 진단

담석증의 진단은 일반 복부촬영 X-ray로는 어려우며 가장 먼저 복부 초음파검사를 우선적으로 시행하게 됩니다. 초음파는 비침습적 치료로 환자에게 해가 없는 유용한 검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담도를 정밀하게 관찰하는 것 이 외의 몇 가지 제한적인 부분이 있는데 그럴 때는 복부 컴퓨터단층 촬영(CT)을 시행할 수 있고, 이러한 검사로도 확실하게 진단할 수 없는 경우는 자기공명영상(MRI)이나 내시경적역행적 담도조영술(ERCP)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일반혈액검사, 황달수치(Total bilirubin), 알칼리포스파타제(alkaline phaosphatase), 감마지티피(gamma-GTP)등의 검사를 시행하여 담도폐쇄 등의 합병증을 진단할 수도 있습니다.

 

 

5. 담석증의 치료

담도 담석의 경우 증상이 없더라도 담석을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며 담낭 담석의 경우 증상이 없으면 두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석 수가 많은 경우, 담석의 크기가 아주 큰 경우, 담낭 벽이 두꺼워진 경우, 담낭 용종이 동반된 경우 등은 증상이 없더라고 담석을 제거하는 것이 안전할 수 있지만 개인에 따라 다양한 경과를 가지므로 소화기 내과 전문의와 자세한 상담을 거쳐 치료의 계획을 잡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