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암에 대해
노인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남성보다 여성 많아
담낭암
1. 담낭암의 정의
쓸개에 생기는 암이 담낭암입니다. 전체적인 환자 수는 적지만 우리 나라에는 서양에 비하여 흔히 발생하고 담도암과 합해서 우리나라에서 6번째로 흔한 암에 속하며 점차 늘어가는 암 가운데 하나입니다.
2. 담낭암의 원인
서양 사람의 담낭암에는 담석이 60~90%나 발견되어서 담석과 그로 인한 담낭염이 담낭암의 원인으로 생각됩니다, 우리도 비슷하긴 하지만 우리 나라의 담낭암 환자들에게서는 그들보다는 담석이 덜 발견되고 대신 세균이나 기생충(간흡충, 회충)으로 인한 염증이 많이 보이기 때문에 만성 담낭염과 간흡충 등이 담낭암을 유발시키는 주요 원인이 아닌가 합니다. 대부분 나이 든 노인에게 많아서 환자의 평균 나이는 70세 정도입니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훨씬 많이 생깁니다
3. 담낭암의 증상
담낭암을 조기에 진단하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오히려 담석을 진단한 뒤에 그것을 수술하다가 쓸개에 있는 암 조직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경과도 대체로 나쁩니다. 5년 생존율이 1%에 지나지 않습니다.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때로 만성 담낭염, 담관염 등에 따르는 증상, 즉 오른쪽 윗배가 거북하거나 아프고 황달이 올 수 있고, 구역질, 구토, 열, 오한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 암이 진행하면 오른쪽 옆구리에서부터 윗배에 걸쳐 통증이 생기는데, 이 복통은 무딘 아픔이 특징이고, 이리저리 옮기면서 아픈 듯한 담석의 심한 아픔과는 다릅니다. 그 외 식욕부진, 전신 권태감 등 소화기의 암에 특유한 증세도 출현합니다. 또 암의 말기 증상인 몸무게 감소와 암이 다른 곳으로 퍼지면서 생기는 이차적인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개 나이가 많은 노임에게 많이 생기는 탓에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담낭암의 진단
가장 쉽고 비용이 적게 드는 복부초음파를 가장 먼저 시행합니다. 검진이나 다른 이유로 시행하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꽤 많기 때문에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초음파 검사를 검진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해 주는 것이 초기 병변을 빨리 발견하는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외에 보다 정밀한 검사는 복부 전산화 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이 있습니다.
5. 담낭암의 치료
빨리 발견하면 수술을 할 수 있지만 대부분 늦게 진단되기 때문에 수술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초기 암이면 담낭과 함께 담낭이 부착해 있는 간장의 부분을 같이 절제합니다. 좀 더 진행한 암에서 담낭의 주위로 암이 침윤해 있다든가 전이해 있을 때에는 황달이 나타나 있는 수가 많습니다. 이 때에는 내시경적역행적 담도 조영술 이나 경피적 방법으로 담즙을 배출하고, 그 뒤 황달을 없애는 수술을 하고, 암은 그대로 놓아 두는 고식적 수술을 하게 됩니다. 수술이 어려운 경우에는 배액술 후에 방사선 치료와 항암 화학요법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6. 담낭암의 예방
나이가 들어서는 1년에 한 번 정도 건강 진단을 받도록 하고 담석이나 담낭염에 걸리면 이를 가볍게 보지 말고 치료하며, 간 흡충증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