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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예방과 조기 진단 중요

제주한라병원 2023. 11. 28. 14:28

 

대장암, 예방과 조기 진단 중요

 

 

 

 

대장암(결장암 및 직장암)은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많이 발병하는 암이며 국민암등록사업시작 초기 19801982년에는 전체 암의 5.8%였으나 2000년에는 10.3%, 2020년에는 11.2%(27,877)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

 

 

 

빈도 및 발생원인 대장암은 대개 소득수준이 높은 사회에서 발생률이 높아 일반적으로 선진국의 암으로 인식되고 있다.

주된 증상으로는 배변 습관의 변화, 설사, 배변 후 후증기(변이 남은 듯 무지근한 느낌), 혈변 또는 끈적한 점액변, 복통, 복부 팽만, 피로감, 식욕부진, 소화불량 그리고 복부 종물(배에서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 등이 있다.

아직까지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았으나 일반적으로 인종적 요인, 유전적 요인, 식생활의 차이, 환경적 요인 과 전암질환(암의 전조 증상을 볼 수 있는 조직 병변을 나타내는 질환)의 유무 등이 알려져 있다. 특히 고지방성이나 고단백성, 저섬유성 식습관이 대장암의 발생 빈도를 높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식생활 습관이 점차 서구인과 비슷하게 고지방성·고단백성이 되어가고 있는 한국인에게 대장암의 발생빈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대장암의 근치적 보조항암화학요법 대장암 진단 시 근치적 절제가 가능한 1기부터 3기에 속하는 환자는 전체의 75%에 달한다. 1기의 경우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8090%로 근치효과를 얻을 수 있으나, 2기와 3기인 경우 약 50%는 수술 후에도 대장암이 재발하여 사망에 이르게 된다.

대장암의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종양의 크기가 아니라 종양의 조직 침투 정도와 림프절 전이 여부다. 치료는 대개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를 적절히 병행하게 되는데 보조항암화학요법의 경우 근치적 수술 후 재발 방지 그리고 잔여 암의 사멸과 성장 억제를 위한 목적으로 사용한다.

대장암 1기는 근치적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8090%로 예상되므로 추가 치료 없이 경과 관찰 정도를 하며, 결장암 2기는 근치적 수술 후 보조항암화학요법을 선택적으로 사용한다 (T3N0 병기인 경우, 재발의 고위험군인 경우에 사용). 결장암 3기는 재발 확률이 높아 근치적 수술 후 보조항암화학요법을 실시한다. 직장암 2기와 3기는 수술 전 항문 괄약근 보존의 확률을 높이기 위해 방사선항암치료 후 수술을 시행하며 근치적 수술 후 보조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다. 대장암 4기는 한 장기에 한 곳의 전이만 있는 것을 4A기라 하며 이 경우 원발병소와 전이병소 수술 후 보조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게 된다.

 

 

조기 진단이 중요 대장암은 상당 기간 진행될 때까지 별다른 증상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검진을 통해 최대한 조기에 대장암을 발견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확실한 치료 대책이다.

대장암은 정상 대장 점막에서 대장 용종(선종)의 단계를 거쳐 암으로 발전하며 용종이 암으로 진행하는데 38년이 걸린다. 따라서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받게 될 경우 조기진단이 충분히 가능하다. 또한 육류와 지방질의 섭취를 줄이고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해야 하며, 비만이 있는 환자의 경우 체중조절과 금연을 시행하면 대장암의 발생을 낮출 수 있다.

여전히 암은 두려움의 대상이다. 암을 예방하고 조기에 진단하려는 노력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생활 습관의 교정과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 실시는 발병율도 줄이고 조기진단의 가능성을 높여 설사 대장암이 발생했다 하더라도 완치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혈액종양내과 송치원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