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숲처럼 조직도 소통과 상호작용으로 유지
<한라생태숲에 다녀와서>
지난 3년간 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화로 언텍트(untact) 문화가 만연한 사회 속에서 복잡하고 위험한 의료 환경 속에서 고생한 우리에게 한라생태숲 체험은 반가운 경험이었다.
아침 일찍 보는 한라생태숲의 모습은 가을 기운을 만끽하고 좋을 만큼 경치가 아름답고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되어 있는 숲길의 모습에 아침 일찍 나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숲 해설가 선생님과 함께 다니면서 느낀 숲은 자연이 주는 소중함에 대해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주었다. 일상생활 속에서 복잡한 사건, 사고, 스트레스에 허덕이고 있는 우리에게 주는 자연환경은 지친 몸과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현대인을 위한 안식처 같았다. 인간이 숲속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자연을 동경하는 이유에 대해 한 번 더 생각 할 수 있었다.
멀리서 바라보면 하나로 보이는 숲도 가까이서 보니 각 나무들도 다 소중하고 예뻤다. 각 나무마다 살아가는 방법, 주변자연과 교류하는 법이 다양했고, 정체성이 뚜렷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자연이 주는 의미는 너무 신비로웠고 자연과 함께 살아온 우리는 아마 과거의 인류부터 숲에서부터 영향을 받아 진화된 몸과 마음을 갖고 한 인간으로서 살고 있지 않을까?
나무들이 어우러져 광합성, 대기오염물질을 흡수하는 엽록소작용, 자정작용 등을 하고, 새들과 교류하며 자연환경과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균형을 이루고 있는 큰 숲을 보면서 새삼 깨닫게 되는 점이 있다. 우리 조직문화에서도 각 부서들과의 액티브(active)한 의사소통(communication)이 중요하고, 각 부서의 업무들이 모여 조직문화의 양식과 가치관을 결정하게 되고, 우리 또한 상호작용 속에서 유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산과 나무, 풀과 꽃 등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직접 느껴 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 가족과 주변 친구지인들과도 공유하고 싶은 소중한 경험 이었다.
<김희연 소아청소년과 간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