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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헬기가 당신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드립니다”

제주한라병원 2022. 6. 3. 14:33

새로운 닥터헬기 운항시스템 개발 위해 노력
안정적 운항위해 법적·제도적 개선 방안 강구
소음·민원 등에 따른 지역사회이해 협조 필요

올해 하반기에는 하늘의 응급실이라 불리는 응급의료전용핼기(일명 닥터헬기)가 제주 상공에서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9곳에 닥터헬기를 운영키로 하고 지난 2012년부터 전국 권역별로 닥터헬기 배치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리고 지난 3월말 전국 8번째 닥터헬기 배치지역으로 제주특별자치도를 선정하고, 제주한라병원이 맡아 운영하게 된다고 밝혔다.
제주한라병원은 이에 따라 이른 시일내 닥터헬기 운항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하는 정책세미나를 마련했다. 지난달 29일 서귀포시 소재 헬스리조트 더위(THE WE)에서 진행된 이 세미나에는 제주한라병원 김원 부원장이 닥터헬기 운영 준비 및 성공적 운항방안을 주제로 기조발표를 하였다. 
이어 현재 닥터헬기를 운영하고 있는 양혁준 가천대 길병원 교수(서해권역응급의료센터), 이강연 원주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강원권역응급의료센터)를 비롯해 최성혁 대한응급학회 이사장(고려대 구로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등 운영 현황과 방향 등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또 고재문·이영아 제주한라대 응급구조과 교수와 임태봉 제주특별자치도 보건복지여성국장, 이용탁 JIBS사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해 닥터헬기 이송에 따른 희망사항 등을 주문했다. 이날 진행된 정책세미나 기조발제 및 주제발표를 요약했다.

◇ 기조발제 요지
▲ 김원 부원장 △ 닥터헬기 필요성 =한라산에서 응급사고 발생시 험난한 산악지형과 변화가 심한 기상조건 등으로 골든타임 내 환자 이송에 어려움이 많다. 또 8개 유인도서와 각종 해상 사고 등으로 연평균 120건에 이르는 응급환자 헬기이송이 이뤄지고 있으며, 한 해 평균 1,0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발생건수와 사망자수가 전국 1위로 나타나고 있어, 응급환자이송체계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돼 왔다. △ 운영목적 = 중증응급환자를 골든타임이내 응급처치 및 검사하고 신속하게 최종치료병원으로 이송하며 이송중 환자정보 공유로 병원도착즉시 처치가 가능하여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다시말해 도서, 산간 취약지역 중심의 이송체계를 갖춰 중증응급환자의 사망 및 후유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지역완결형 중증응급환자 전달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 운영계획 = 병원내 전문인력을 갖춘 항공이송조정센터를 구성하고, 출동시 의료진이 탑승해 현장응급처치를 하고, 최종치료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도록 하게 된다. 항공이송조정센터는 제주도와 경찰, 해경, 소방 등과의 협조를 통해 운영된다. △ 기대효과 = 닥터헬기가 정상 운항되면 평균 이송시간이 기존 2~7시간에서 1시간이내로 단축되며, 중증외상환자의 현장치료로 예방가능한 사망률 및 후유장애율이 감소하는 등 신속한 응급처치로 사회, 경제적 비용을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주제발표 요지 ▲ 최성혁 대한응급의학회 이사장(고려대 구로병원 교수),「항공이송과 응급의료」 = 국내에서는 2020년 응급의료전횽헬기 이송결과 중증외상 286건, 뇌출혈 127건, 뇌경색 76건, 심근경색 106건, 심정지 59건 등 총 1,092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섬이 많은 전남이 223건으로 가장 많았다. 제주지역의 경우도 섬과 해양이 많아 닥터헬기의 역할이 매우 기대된다.  
▲ 양혁준 인천서해권역응급의료센터장(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닥터헬기 운영과 출동사례」= 최근 병원전 전문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닥터헬기 필요성 중요해졌다. 우리나라를 제외한 OECD국가 모두 응급의료전용헬기 운영하고 있어 국격에 맞는 응급의료인프라 구축도 중요해졌다. 현장에서 전문응급처치가 적절하게 이뤄지고 이송시간이 30분 단축될 경우 사망률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있다. 인천권역에서 닥터헬기 운항으로 중증환자들의 생명을 살리는데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 이강현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응급의학과 교수,「닥터헬기 서비스의 현황과 미래 방향」 = 국내에서 2011년 9월 23일 첫 운항에 들어간 닥터헬기는 연도별 출동건수가 해마다 증가해 왔으며, 2017년 기준 총 1,307건으로 응급기관(7곳)별로는 연평균 218건에 이르고 있다. 닥터헬기 운항이후 중증환자의 사망률이 5∼20% 감소하였으며, 헬기 출동시 1회당 비용효과가 1,794∼2,500달러로 집계되고 있다. 향후 중증응급환자의 사망률을 더욱 낮추기 위해 닥터헬기의 수와 환자를 탑승시키기 위한 인계점을 확대하고, 헬기의 안전성과 안정적 운항을 담보하기 위해 법적,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
이어진 2부 토론회에서는 임태봉 제주특별자치도 보건복지여성국장, 이용탁 JIBS 사장, 고재문·이영아 제주한라대 응급구조과 교수 등이 참가해 닥터헬기 도입 및 운항을 위한 사전준비 점검, 민관연 협의를 위한 거버넌스 구성, 소음 민원 등에 따른 도민이해 협조 방안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