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매거진/한라문예

입사할 때 각오 다시 한번 다지면서 파이팅!

제주한라병원 2021. 9. 29. 09:43

1년차 간호사의 첫돌맞이

 

지난해 신규 입사한 간호사를 대상으로 첫돌맞이 축하행사를 마련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왠지 모르게 마음이 들떴다. 내 자신을 돌아 볼 사이도 없이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 있었다. 입사 당시 제출했던 자기소개서를 받아 보았을 때 입사 전 가졌던 마음가짐이 떠올려졌다.

몇 번의 수정을 거쳐 괜찮았다고 생각했던 자기소개서였는데 다시 읽어보니 어색한 부분이 보이며, 왠지 모르게 쑥스럽기도 하였다. ‘한라인’으로서의 열정이 넘쳤던 나의 모습이 떠올려졌고 현재의 내 모습이 초라해보였는데 부서 동료들이 써 준 롤링페이퍼를 받고는 눈물이 날 뻔하였다. 나 혼자 가지고 있었던 고민거리나 '내가 지금 잘 하고 있는 것이 맞나?' 라는 불안한 마음 등에 대해 이해와 공감이 되고, 나에게 있어서는 위로와 힘이 되는 격려의 말이 되었다.

또한 선배들이 써 준 롤링페이퍼를 옆에 있는 동료끼리 서로 보았는데 신규 간호사로 지내면서 힘들어할 부분에 대해 이미 지나온 경험자로써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들이 적혀있었다. 또한 서로의 롤링페이퍼를 보며 웃기도 하였고 누가 써준 글인지 추리하기도 하여 1년 동안 있었던 일들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시간이 되었다.

입사 동기생들과 비즈로 마스크스트랩을 만들었는데 너무나 즐거웠다. 처음에는 끼우는 것에만 집중을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나만의 디자인을 만들고 싶어 다 뺏다가 다시 끼우기를 반복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동기생들과 만든 것을 비교하면서 수다를 즐길 수 있다는 건 무한 행복이었다. 나만의 작품이 완성되었고, 내가 만든 것을 스스로 보아도 예쁘게 만들어져 있었다. 요즘 코로나19로 선물로 마스크스트랩을 주면 받는 사람도 기뻐 할 것만 같다.

오랜만에 동기들을 만나 얘기하고 힘이 되는 뜻 깊은 하루였으며,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일 년간 지내며 지칠 수 있었으나 돌잔치를 통해 앞으로 열심히 일을 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다시 내 자신을 재충전 하며 입사 전 가졌던 마음가짐과 입사 후 간호사로써 나아가려 했던 모습을 상기하며 내 자신에게 파이팅을 외쳐본다.

 

 

<정유진 간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