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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햇살 같은 고전적 정취로 인기 얻어

제주한라병원 2020. 3. 31. 16:17

내 작은 서랍속의 음악 - 브람스 현악 6중주



봄날의 햇살 같은 고전적 정취로 인기 얻어




유럽 최고의 실내악 오케스트라 ‘슈투트가르트 체임버오케스트라’는 1945년 독일의 칼 뮌힝거에 의해 창단된 이 실내관현악단으로 바로크와 고전의 해석에 있어서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다. 특히 ‘브람스의 현악 6중주’는 주목할 만 한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국내에는 ‘모노폴리’라는 레이블에서 발매된 바 있다.

 


보통은 브람스가 남긴 작품들을 교향곡, 협주곡, 오페라곡 등인 관현악만을 기억하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의 122곡의 이르는 작품들 중에 관현악은 단 22곡뿐이라고 한다. 그런 것 만 보더라도 그의 음악세계를 보면 가장 중요한 장르는 실내악이라 할 수 있는데, 그가 남긴 실내악곡들은 예외 없이 19세기 독일 낭만파 실내악 장르를 대표하는 명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중에서도 오늘 소개할 ‘현악 6중주’는 대중들에게 가장 많은 인기를 얻는 곡이기도 하다. 


그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를 각각 2대씩 사용한 구성으로 ‘현악 6중주’ 두곡을 남겼는데, 이 앨범에 수록된 곡 1865년에 발표한 첫 트랙의 ‘제2번 지장조’와 1860년 ‘제1번 비플랫 장조’가 그것이다. 당시에는 4중주가 아닌 조금은 특이한 구성인 6중주의 편성은 이례적인 일이기도 했으며, 항간에는 베토벤의 걸작들을 의식한 나머지 ‘현악 4중주’를 피해서 그만의 ‘현악 6중주’를 작곡한 것이리라는 추측들도 무성했다고 한다. 



1960년에 발표한 ‘비플랫 장조 18번’을 초연한 이후 ‘봄 6중주’로 불리며, ‘봄날의 햇살 같은 고전적 정취’라는 평가를 받으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이 6중주곡은 대체적으로 따뜻한 느낌의 곡이지만 2악장에서만은 슈베르트의 ‘죽음과 소녀’를 연상시키듯, 비장한 느낌이 드는 곡으로 애호가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오늘날 대부분의 음악애호가들은 요하네스 브람스의 오케스트라 곡에 매우 친숙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의 이 현악 6중주곡은 브람스의 처음 의도한 바와 같이 그만의 구성으로 더 많은 대중의 관심을 이 작품들의 독특한 미로 이끌어 주기 위함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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