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매거진/내서랍속의음악

세계평화·여성·환경 운동에 앞장선 록밴드

제주한라병원 2020. 3. 31. 15:20

내 작은 서랍속의 음악 - 록밴드 ‘U2’의 두 번째 이야기



세계평화·여성·환경 운동에 앞장선 록밴드





그룹 결성 43년 만에 처음으로 찾은 대한민국에서의 공연이 얼마 전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되었다. 그 자리에는 영부인 김정숙 여사도 함께 했었다고 한다. 얼마 전에 소개한 바와 같이 국내에는 잘 알려지진 않은 밴드이지만 그들의 영향력은 상상 그 이상이라고 한다.


지난해 12월 8일 공연을 마치고 다음날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U2의 리더 겸 보컬인 보노를 접견까지 했다는 후문이다. 아일랜드 출신인 보노는 반전, 환경운동가로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이날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보노에게 "평화의 길에 음악을 비롯한 문화, 예술의 역할이 크다"고 했고, 보노는 "음악은 강력하다(Music is powerful)"라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남과 북 음악인들이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보노는 문 대통령에게 "내 서재에서 꺼내온 것"이라며 199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아일랜드 시인 '셰이머스 히니'의 시집을 그의 친필 사인과 함께 선물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얼마 전 문 대통령과 국민과의 대화에서 방송 엔딩 크레딧 음악으로 U2의 ‘One’이라는 곡이 쓰이기도 했었다. “우리는 하나이죠, 하지만 같지는 않지요.”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말고 이해와 화합을 이루자는 내용의 곡이다. 이렇듯 그들의 노래를 들어보면 반전 메세지는 물론 여성운동, 약자들의 대변인 역할, 산재해 있는 환경 문제에 항상 앞장서왔던 밴드이다. 그래서인지 해마다 노벨 평화상 후보에 거론되기까지 한다고 전해진다. 


이들의 음악을 들어보면 전체적으로 뭔가 시원한 느낌이 들 것이다. 무더운 여름에 시원한 계곡물소리 같은... 




한때 멤버들 중에 ‘아담 클레이튼’이 많은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면서 밴드의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지만, 밴드 리더 ‘보노’의 역할로 인해 위기는 기회가 됐고, 문제아였던 ‘아담 클레이튼’ 또한 박애의 마인드로 많은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12월 8일 공연 직전에 보노와 아담 클레이튼은 영부인 김정숙 여사와의 짧은 만남에 "아일랜드도 분단을 경험했고 평화를 노래하기도 했다"며 대중에게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주기 위해 노력하고 남과 북의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원했다고 한다. 


지금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U2의 음악은 사진에 있는 ‘The Best Of 1980-1990’과 ‘The Best Of 1990-2000’ 이 두 장의 앨범으로 그들의 음악을 다양하게 들어 볼 수가 있을 것이다. 시원한 사이다 느낌의 록음악을 하는 U2의 음악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반드시 감상해 보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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