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록의 전설, 오는 12월 첫 내한 공연
내작은 서랍속의 음악 - U2의 ‘죠슈아 트리(1987)’
살아있는 록의 전설, 오는 12월 첫 내한 공연
U2는 1976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처음 결성된 뒤, 보노(보컬), 디 에지(기타), 래리 멀렌 주니어(드럼), 아담 클래이튼(베이스)으로 4인조를 계속 유지해 오고 있다. 고교 동창생인 그들은 다양한 시도를 통하여 독보적인 음악세계를 추구하면서 록의 역사를 지금까지도 새기고 있다. 1억 8천여 장의 앨범 판매고, 그래미 어워드 22회 수상, 빌보드 앨범 차트 1위 8회, 영국차트 1위 10회, 2005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 헌액 등 수많은 기록을 세우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밴드다.
드디어 내한하는 U2가 12월 8일 일요일 저녁7시 고척 스카이돔에서 공연을 가진다. 그룹 결성 43년 만에 처음이다. 그동안 그들의 공연 스케일을 소화할 만한 장소를 가지지 못해 성사가 안 됐다고 한다. 그들의 요구 사항인 최소 5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하고, 12월이라 실내여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시켜주는 고척 스카이돔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한다.
U2의 음악세계는 주로 사회 문제나 정치, 종교분쟁, 인권과 반핵 등의 테마가 담긴 노래들로, 대부분의 가사는 보노가 직접 쓴 것이었고, 초기에는 주로 종교적인 가사를 작성했다. 이후 앨범 ‘워’에 수록된 'Sunday Bloody Sunday'에서는 아일랜드의 '피의 일요일' 사건에 대해 슬퍼하면서 북아일랜드 가톨릭계 과격파 무장조직 IRA의 활동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IRA 지지자들로부터 협박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오늘 소개할 앨범 ‘죠슈아 트리’는 U2의 모든 앨범 중에서도 최고로 손꼽히는 앨범이라 할 수 있다. 그들에게 처음 그래미상을 안겨 주었던 앨범이고, 20개가 넘는 나라에서 앨범차트 1위를 기록했고 2천5백만장 이상 팔린 슈퍼 베스트셀러 앨범이라서 그렇다. 원래 앨범명을 ‘사막의 노래’로 정하려고 했으나, 사진작가에게 사람과 자연, 미국 속의 아일랜드인 이라는 주제를 주었고, 이때 사진작가는 ‘죠슈아 트리’사진을 커버로 정하자 하였다고 한다. 이때 리더 보노는 이 식물이 ‘기도하는 식물’이라는 종교적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앨범 명을 ‘죠슈아 트리’로 결정했다고 전해진다.
앨범 첫 곡으로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이 서서히 소리 높이며 속박으로 부터의 탈출을 노래한다. 이어 U2의 골수팬들이 좋아하는 컨츄리 풍 노래 ‘I still haven't found what I'm looking for’가 이어지고, 이 앨범 최고의 명곡인 ‘With or Without You’가 세 번째 트랙으로 수록되어 있다. ‘네가 있든 없든, 난 살 수가 없어’라며 노래하는 이 곡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는 명곡이다. 이외에도 헤로인 중독문제를 다룬 ‘Running to Stand Hill’, 그리고 대처 수상의 광산정책에 대한 비판을 담은 정치적인 곡 ‘Red Hill Mining Town’등이 수록되어 있다.
한마디로 U2를 표현하자면 ‘현존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밴드’라 할 수 있다. 스티브 잡스마저 사로잡았던, 살아있는 레전드인 U2가 올 12월이면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 생각해 본다.
☞유튜브 검색창에 ‘with or without you’를 검색하시고 감상하세요. 항상 볼륨은 크게...